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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박지현 비대위 총사퇴, 전공의는 병원별로 복귀 혹은 파업 유지

4,661 2020.09.0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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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박지현 비대위 총사퇴, 전공의는 병원별로 복귀 혹은 파업 유지

- 서울대, 아산, 삼성 전공의 병원 복귀

- 전남대, 중앙대, 울산대, 경찰병원, 고대 등 파업 유지

 

지난 9월 7일 오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는 8일 오전 7시부터 병원 복귀를 선언했지만 개별 수련병원 전공의들은 전체 투표를 통해 파업 지속 여부가 갈리고 있다.

일단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전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전남대병원, 중앙대병원, 울산대병원, 경찰병원 등 다수의 수련병원 전공의들은 대전협 비대위가 파업 중단을 선언한 것과 별개로 파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이밖에도 고대의료원,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대구의료원, 아주대병원, 조선대병원, 중앙보훈병원, 충남대병원, 한립대병원 등 다수의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파업 유지로 의견을 모았다.

 

9월 7일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대전협 비대위는 투쟁 전략과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거부하고 있는 본과 4학년 의대생들을 포함한 젊은 의사 보호방안 등을 설명했다.

여기에 박지현 위원장은 현 대전협 비대위 집행부가 총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집행부 총사퇴한 대전협이 남긴 마지막 입장문

- 우리가 목 놓아 외치던 옮은 가치, 바른 의료를 기약하며

 

대한민국 의료의 핵심 주축이자 미래를 이끌어갈 주체인 우리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은 의료계와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된 의료 정책 및 법안 처리 과정을 멈추고 대한민국 의료계의 미래를 바로잡기 위해 2020년 8월 7일부로 젊은 의사 단체행동을 시작하였다.

 

단체행동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소집된 ‘긴급 대의원총회’에서, 우리는 졸속 추진된 의료 정책의 ‘원점 재논의 명문화’를 우리의 목표로 설정하였다. 그리고 이는 지금껏 정부의 여론몰이와 탄압에 버틸 수 있었던 우리들의 온전한 명분이었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사직서와 휴학계를 던졌고, 공권력의 무차별적인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하나 되어 대항하였다. 그 결과 불가능처럼 보이던 원점 재논의 명문화에 성공하였고, 이는 180석 거대 여당에 맨몸으로 대항한 우리 젊은 청년들의 순수한 가치와 단결력으로 온전히 이뤄낸 것임에 틀림이 없다.

 

약 한달 간의 투쟁동안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 되었던 우리들의 목소리는, 대표단체장의 독단적이고 비겁한 날치기 합의에 철저히 무시되고 외면되었다. 그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봐야 했던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의 처절한 배신감과 좌절감은 감히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거대여당과 정부는 의료계의 미래를 위협하는 졸속 법안과 정책들을 쏟아내려고 한다. 의정합의문의 잉크도 채 마르지도 않은 상태임에도, 연일 언론에는 일부 의원들의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추진 등의 한입으로 두말하는 비겁한 망언이 보도되고 있다. 그래서 강력히 경고한다.

 

첫째, 젊은 의사들이 꿈꿨던 바른 의료의 가치를 훼손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이하 측근들에게, 우리들이 흘려야 했던 피눈물의 합당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할 것이다. 더 이상은 이런 비겁한 자들에게 의료계의 미래가 통째로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젊은 의사들의 손으로 대한의사협회 구조개혁을 이루고 의료계의 근간을 세울 것이다.

 

둘째, 이 땅의 왜곡된 의료 환경을 바로 잡고자 기꺼이 투쟁한 젊은 의사들의 정신을 무시한 채, 정치논리와 표심에 따라 말을 바꾸는 정부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젊은 의사들은 ‘의료 정상화 상설기구’를 설립하여 정부가 의정합의를 똑바로 이행하는지 낱낱이 살피고 온 국민 앞에 드러낼 것이다. 이로써 대한민국 의료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 환자와 국민을 저급한 정치논리로부터 건강히 지켜낼 것을 약속한다.

 

셋째, 우리 젊은 의사들은 2020년 젊은의사 단체행동의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한 정신을 더욱 보전하고 발전시킬 것이다. 의료계의 미래를 짊어질 당사자로서, 주도적으로 국민을 위한 올바른 의료 환경 마련을 위해 더 강력하고 민주적이며 정의로운 대한민국 의료의 주체 세력으로 거듭날 것을 의료개혁 新원년 9월에 천명하는 바이다.

 

2020년 9월 7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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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연님의 댓글

<성명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아래와 같이 밝히는 바이다.

1. 전국 1만 6천명 전공의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은 단체 행동 지침에 이의를 제기한다.

2. 가결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국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절차를 마련할 예정이다.

3. 새로운 비대위에서 로드맵을 제시한 이후, 합리적 절차를 통해  이를 의결하고 이에 따른 단체 행동을 원칙으로 한다.

2020.09.08

대한전공의협의회 공동비상대책위원회장 일동

대피연님의 댓글

전국 전임의 비상대책위원회 성명문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의료를 후퇴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서투른 의료 정책을 숙의와 협의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한 정부로 인하여 국민들이 받은 많은 고통에 대해 깊은 슬픔을 통감한다. 또한, 대한민국 의료의 바람직한 미래를 고민하는 젊은 의사들과 함께 숙고하고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코로나-19 위기를 악용하여 오로지 정치적 계산에 따라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추진된 4대악 의료 정책에 우리는 반대한다. 기형적인 의료수가 체계의 개선과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이야말로 필수 의료와 기피과 문제 및 지역간 의료 불균형 문제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이라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아울러 이를 저지하기 위해 투쟁한 모든 의료계 구성원들의 노력에 지지를 보낸다.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미래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 8월부터 거리로 나섰던 우리의 결의를 기억하되,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우리가 부여받은 사명이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는 각자의 자리를 지키려 한다. 따라서, 우리 전국의 전임의들은 9월 8일부로 그간 필수의료를 지켜준 동료들과 환자들 곁으로 돌아갈 것임을 선포한다.

합의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합의 이행 의지를 의심케 하는 정부와 일부 정치인들의 행보는 국가와 의료계의 합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깨뜨리는 행위로, 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우리는 의료전문가로서 의정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당정이 국민 앞에서 약속한 합의안이 충실히 이행되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다. 만일 또 다시 정치적 이득을 위해 국민들을 기만하고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거나 국민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는 독단적인 의료 정책이 계획되고 추진될 경우, 전국의 전임의들은 언제라도 단결하여 의료계 최전선에서 행동할 것임을 선언한다.

2020년 9월 8일
전국 전임의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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