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과의사회 서울경찰청장 구속 촉구, 의협 "적극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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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의사회 서울경찰청장 구속 촉구, 의협 "적극 지지"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과 관련해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을 파면·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의사회는 16일 신문 광고를 통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발생한 신생아 사망사건 당시 서울경찰청 소속 과학수사대가 현장 수사를 진행하면서, 다른 영아들이 중환자실에 있는 동안 의료폐기물을 바닥에 쏟아 붓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의사회는 광고에서 "경찰은 '사망자 4명 외 신생아 9명의 이송과 3명의 퇴원 조치가 이뤄지는 가운데 현장 감식과 검시 및 증거물 수집이 이뤄졌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신생아실에 남아있던 12명의 아이 중 타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집으로 퇴원한 아이는 4명에 불과했고, 미숙아 중환자를 포함한 8명은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기자들에게 '영아 전원 조치가 안 됐는데 군홧발로 들어가 증거를 수집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이미 다른 영아들은 전원조치가 됐다. 다른 영아들에게 위생상 감염 염려를 줄 사안이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은 철면피 한 거짓말"이라고 강조하고 증거 사진을 게재했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은 "부모도 함부로 못들어가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천인공노할 짓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서울경찰청장이 파렴치한 은폐와 거짓말을 서슴없이 저지른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중대 위해를 가한 서울경찰과 국민에게 거짓말을 일삼은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을 파면하고 즉각 구속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소청과의사회에 지지를 표했다. 의협은 17일 "재태기간 37주 미만의 미숙아는 각종 신체장기의 미성숙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은데, 입원 중이던 영아가 8명이나 남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의료폐기물을 신생아중환자실에 쏟아 부은 행위는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서될 수 없는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경찰청과 이주민 청장은 진실을 숨기고 거짓말로 기자간담회를 하는 등 사실을 은폐하기에만 급급해 미숙아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들뿐만 아니라 전 의료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뜩이나 의사들에게는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는 이 사건 수사과정에서 중환자진료시스템의 부재와 미흡에 따른 책임을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에게만 떠넘기고 구속까지 하는 행태를 보여준 것도 모자라 미숙아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만행을 저지르고 거짓말로 일관하는데 분노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미숙아를 포함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희생과 헌신을 감내해 온 13만 의사들은 서울경찰청과 이주민 청장의 만행과 거짓말을 규탄하며, 이 청장의 파면과 구속을 요구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입장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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