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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복통 경찰 간부 응급실서 의료진 2명 폭행해 체포

8,191 2018.11.0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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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복통 경찰 간부 응급실서 의료진 2명 폭행해 체포

- 부산경찰청, 직위해제 후 조사 진행

- 의협 “경찰이 무관용 원칙으로 대처하는지 살필 것”

음주 후 복통으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던 경찰 간부가 의료진을 폭행해 경찰에 현행범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1일 오전 4시 42분께 부산 북구 덕천동의 한 병원 응급실 내에서 현직 경찰관인 정모(57) 경정이 의사 등 2명을 폭행해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 경정은 전날 저녁 마신 술로 인해 위경련이 일자 이날 새벽 4시 16분께 아내와 함께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정 경정은 링거 치료를 받던 중 아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간호사에게 먼저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가 정 경정에게 물을 마시지 못하도록 했지만 정 경정이 간호사에게 물을 달라고 요구했고 간호사가 물을 주지 않자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원무과 직원 A(23)씨가 정 경정을 말리자 정 경정이 A씨의 머리채를 잡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정 경정을 함께 말리던 의사(50)도 "가슴을 1차례 주먹으로 폭행당했다"고 진술했다.

의료진의 신고를 받아 출동한 경찰은 정 경정을 현행범 체포했다. 

하지만 정 경정이 체포 후 심한 복통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위해 귀가 조치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피해자에 대한 진술과 CCTV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고, 정 경정 등도 치료가 끝나면 바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경찰의 대응을 먼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부산시의사회와 협조해 진상을 파악하고 경찰이 무관용 원칙으로 대처하는지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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