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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8월 7일 전공의 1차 단체행동 결의문

5,315 2020.08.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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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8월 7일 전공의 1차 단체행동 결의문

 

지속되는 코로나 사태의 최전선에서 어려움도 꾹 참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던 우리 일만 육천 전공의들은, 부동산 정책 망치듯 의료도 망쳐보려고 작정한 정부의 졸속적 의료정책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제대로 된 논의도, 아무런 근거도 없이 4천명 의대 증원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려는 저들의 행태는 의대에 부정입학 시키려는 권력자의 자제들이 아직도 얼마나 많이 남았는지 가늠도 못하게 하고, 효과가 검증된 항암제는 보험의 사각지대에 놓고서, 부작용조차 깜깜히 모르는 한방첩약에 우리의 피 같은 건강보험을 쏟아 부으려는 시도는 정부의 정책결정에 정작 국민의 건강은 없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우리를 코로나 전사들이라며, ‘덕분에’라며, 추켜세우다가 이제 단물 빠지니 적폐라고 부르는 정부의 이중적인 행태에 우리는 토사구팽이라는 말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다. 

 

백 년의 국민건강을 좌우하는 국가 의료정책 결정에, 정작 국민건강을 최일선에서 책임지는 우리들의 목소리는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정부에게, 우리는 최근의 의료 개악책들에 대한 전면적인 재논의를 촉구하는 바이다.

 

앞으로는 대화하자 하고 뒤로는 병원에 압력을 넣어 우리들의 결의에 찬 행동을 감시하려는 저들의 야비한 행태에도 우리는 굴하지 않고 투쟁의 의지를 모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정부는 무분별한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에 대해 전면 재논의하라.

 

하나. 정부는 모든 의료 정책 수립에 젊은 의사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라.

 

하나. 정부는 수련병원을 통한 협박과 전공의들을 상대로 한 언론플레이를 즉시 중단하라.

 

위와 같은 요구조건이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의 단체행동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을 결의한다.

 

2020년 8월 7일

전국 일만 육천 전공의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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