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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시장 잡아라"‥다국적제약사들이 집중하는 이유

12,145 2016.07.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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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시장 잡아라"‥다국적제약사들이 집중하는 이유
성장 가능성 높은 피부질환 시장‥제약사별 포트폴리오 강화 두각

피부질환 시장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분야 중 하나다.

특히 흉터 개선이나 여드름 치료, 그리고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과 같은 난치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다국적 제약사들은 피부질환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나섰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피부질환 시장을 꽉 잡고 있는 곳은 모두 다국적제약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여드름 치료제 시장은 GSK와 갈더마가 주름잡고 있다. 염증이 없는 좁쌀형 여드름을 치료하는 레티노이드 제제는  GSK의 '스티바에이크림(트레티노인)', 갈더마코리아의 '레타크닐크림(트레티노인)'과 '디페린(아다팔렌)'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피부과 의사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레티노이드와 항생제를 혼합한 형태는 갈더마의 '에피듀오겔(아다팔렌+과산화벤조일)'과 GSK의 '듀악겔(인산클린다마이신+과산화벤조일)'이 해당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여기에 갈더마는 피부질환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새로운 안명홍조 치료제인 '미르바소(브리모니딘)'를 과감하게 도입하기에 이른다.

앞서 갈더마는 안면홍조 치료에 있어 '로섹스겔(메트로니다졸)'을 홍보해 왔다. 하지만 로섹스겔은 주사 환자의 구진·농포 등 염증성 병변과 홍반을 감소시키지만 '혈관성 주사' 환자가 많은 국내에서는 큰 호응을 이끌지 못했다.

그러나 미르바소는 혈관성 주사를 줄여주면서, '항생제(Antibiotic)',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 '국소 레티노이드'에 한정돼 있던 안명홍조 치료제 시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이와 관련, 다국적 제약사들의 인수 소식도 눈여겨 볼 점이다. '피부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2015년 11월 11일 레오파마는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프로토픽'과 기타 여드름 및 피부 감염 제품을 포함한 아스텔라스 글로벌 피부과 제품 포트폴리오 관련 자산 매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바이엘코리아는 지난 6월, 한국메나리니가 공급하던 아토피 피부염 등의 습진 치료제인 '아드반탄크림', '아드반탄연고', 피부진균증 치료제인 '트라보코트크림', '트라보겐크림', 심상성 여드름 치료제인 '아젤리아크림' 등 피부과 질환 치료제 5가지를 양수했다.

반면 피부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아직까지 국산제품의 활약은 미미한 수준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글로벌 피부질환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22년에 이르면 337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다국적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난치성 피부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생물학적제제의 개발도 한 몫한다. 물론 우리나라 역시 '강스템바이오텍'과 '큐리언트'가 아토피 피부염 등의 치료제 부분에서 높은 기대를 받고는 있지만, 다국적사들에 비하면 굉장히 소수만 도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이미 선진국에서는 피부질환에 대한 광범위한 치료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도 어느정도 연구와 개발에 뛰어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A대학병원 피부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처방되는 약들을 보면 대부분 다국적 제약사 제품이다. 어떤 성분의 조합이 치료에 효과적인지 의사들과 협심해 국내제약사의 좋은 제품이 나온다면, 현존하는 치료제의 가격과 비교했을 때 환자들이 덜 부담스러워할 것 같다. 여기에 연구지원이 있다면 많은 피부과 의사들이 연구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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