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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균주 논란 '공개토론'VS'경쟁사 음해'

8,313 2016.10.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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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균주 논란 '공개토론'VS'경쟁사 음해'
메디톡스 "대한민국 보톡스 싸구려 낙인" 지적
대웅제약 "국가기관 인정 균주‥품질로 승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됐던 보툴리눔 톡신 균주 논란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국산 보툴리눔 톡신 균주 논란은 선발주자인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휴젤 등 후발주자 균주 출처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급기야 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 휴젤 측에 공개토론을 통해 '보툴리눔 톡신 균주 기원을 규명'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이에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의도적인 경쟁사 모함'이라고 반박하면서, 오히려 메디톡스 균주 출처에 의구심을 던졌다.

14일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균주' 관련 설명자료를 통해 "최근 휴젤 및 대웅제약을 상대로 미용성형 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원료인 균주 기원 규명에 대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메디톡스 측은 휴젤의 '보툴렉스'와 대웅제약의 '나보타' 생산에 사용되는 균주를 어디에서 누가, 어떤 방법으로 발견해 획득했는지 꾸준히 의혹을 제기해왔다.

"대한민국 보톡스 싸구려 낙인"
대중에 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 A형 제제는 1989년 미국에서 출시된 엘러간사 '보톡스'를 필두로 현재 7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메디톡스(2006년)가 선발업체로 알려졌고 이후 휴젤(2009년)과 대웅(2013년) 등이 시장에 가세했다.

사실상 거대 글로벌 기업과 메디톡스가 독점해왔던 시장이 후발주자 등장으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면서 '균주논란'이 촉발된 것이다. 메디톡스 측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의 기동민 의원이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휴젤과 대웅의 균주는 통조림과 토양에서 발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국내 민관 등은 국민 안전을 고려, 보툴리눔 균주를 발견했다는 통조림이 어떤 제품이고 어떤 곳의 토양에서 발견됐는지를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그럼에도 휴젤과 대웅은 균주 기원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메디톡스는 "이로인해 (균주 논란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메디톡스 제품을 포함, 대한민국 보톡스 제품 전체가 '싸구려' 이미지가 찍혔다"며 "국내 사업자들이 균주 출처와 관련, 흙탕물에 빠진 사이 의도치 않게 거대 글로벌 제약사 제품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호소했다.

따라서 메디톡스는 공개적인 방법으로 각사업자들이 가진 균주 기원을 명확히 밝힘으로써 대한민국 보톡스 제품에 대한 불신이 더이상 깊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익이라는 미명 아래 보호하고자 하는 실체는?"
이같은 메디톡스 주장에 대웅 측은 즉각 반응했다. 사실 그동안 대웅은 경쟁사들이 제기해온 균주 출저, 미국 FDA 임상 및 라이센스 계약 등 각종 논란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대웅 측은 먼저 자사 나보타 균주와 관련 "토양에서 발견했다는 균주가 로또보다 어렵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1990년대에도 토양에서 균주를 발견할 수 있다는 논문과 다양한 문헌이 있다"고 언급했다.
나보타 균주와 관련 대웅은 다양한 국가기관에 보고했으며 실사를 통해 검증까지 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웅 측은 오히려 메디톡스의 균주 출처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대웅 측은 "미국에서 연구 중이던 균주를 어떻게 국내에 가져 올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웅 측은 공개토론과 관련 메디톡스 의도가 궁금하다고 했다. 메디톡스는 대한민국 보톡스의 부정적인 평가를 이유로 들었지만, 사실상 메디톡스 사익을 위해 경쟁사를 음해하고 있다는 대웅 측 분석이다.
대웅은 그 근거로 메디톡스 주가 흐름을 들었다. 공모가 1만4천원에서 시작된 메디톡스 주가는 최고점 63만원을 찍었으나, 보툴리눔 톡신이 경쟁 국면에 접어들면서 하향세를 걷고 있는 상황이다.
대웅 측은 "만약 휴젤이 국내 시장 점유 1위에 오르고 대웅이 국내 제품 최초로 미 FDA 허가를 받는다면, 메디톡스의 입장과 주가는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대웅 측은 "(균주 등)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공개토론이 아닌, 국가 기관에 정식 요청해 검증하면 된다"며 "대웅은 지난 2년 여간 묵묵히 나보타 품질과 기술력으로 경쟁해왔고 앞으로도 품질로 승부하겠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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