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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에도 드디어 '신약' 나왔다‥'`듀픽센트(dupilumab)`

13,171 2017.10.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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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에도 드디어 '신약' 나왔다‥'`듀픽센트(dupilumab)`

미국·유럽서 승인, 높은 비용이 걸림돌‥국내는 내년 하반기 출시 예상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중증 아토피 피부염 `신약`이 드디어 나온다. 

그동안 아토피의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스테로이드제'를 넘어설 치료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 신약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이는 최근 많은 이슈를 모으고 있는 '인터루킨 억제제'라는 점에서도 더욱 그렇다. 인터루킨 억제제는 염증을 유발하는 표적인자에 정확하게 작용해 기존에는 없던 완화작용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화이자의 '유크리사(eucrisa)'가 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는데, 2세 이상 경증 및 중등도 아토피피부염에 사용하는 치료제이다. 유크리사 염증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인 PDE-4 (phosphodiesterase-4)를 억제해 면역매개물질인 IL(인터루킨)-4를 억제해 효과를 발현한다.

 

하지만 유크리사는 외용연고로 개발됐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50%정도의 개선률을 보여 경증에서 기대되는 제품이다. 또한 항염증이 주작용이라는 점에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호소하는 가려움 개선에는 아쉬움이 존재한다. 

 

이에 주목되는 제품은 사노피-리제네론의 `듀픽센트(dupilumab)`다. 경쟁물질으로 떠오르던 '네몰리주맙(nemolizumab)', '트랄로키누맙(tralokinumab)'의 임상보다 한발 앞서면서 해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듀픽센트는 지난 3월 미국 FDA의 승인을 취득한데 이어, 유럽 집행위원회로부터 최근 승인을 획득했다. 해외에서 듀픽센트의 가격은 연간 약값이 3만7000달러(4200여만원)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직 국내 출시 시기는 미지수이지만 업계에서는 2018년 하반기를 예상하고 있는 중.

 

듀픽센트는 처방용 국소 치료제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았거나 국소 치료제를 이용할 수 없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두필루맙은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된 기저 염증의 유발물질로 여겨지는 제2형(Th2 포함) 면역 반응에 필요한 두 가지 주요 사이토카인(cytokine)인 인터루킨 4(IL-4) 및 인터루킨 13(IL-13)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표적 면역요법이다. 

 

듀픽센트는 피하주사하는 프리필드 시린지 제형이며 초기 부하용량 이후 환자들이 격주로 자가투여할 수 있다. 듀픽센트는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병행하거나 또는 병행하지 않으면서 사용할 수 있다.

 

불충분하게 관리된 중등도 및 중증의 아토피피부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두필루맙의 3상 임상연구 LIBERTY AD SOLO1 및 SOLO2 임상 결과에 따르면, 16주에 걸쳐 두필루맙 300mg을 매주 투여받은 성인 환자군에서 각각 37%, 36%, 격주로 투여받은 환자 군에서 각각 38%, 36%가 피부 병변 소실 또는 거의 해소를 달성(IGA, 5점 만점 기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군은 각각 10%와 8%에 그쳤다. 

 

습진 중증도가 75%이상 감소된 환자의 비율(EASI-75)도 두필루맙을 매주 투여받은 환자군에서 각각 52%, 48%, 격주로 투여받은 환자군에서 각각 51%, 44%로 나타났다. 위약 치료군의 경우 이 비율이 각각 15%와 12%였다. 

 

습진 중증도의 비율이 감소한 경우는 두필루맙을 매주 투여받은 환자군에서 각각 72%, 69%, 격주로 투여받은 환자군에서 72%, 67%였다. 위약 그룹은 각각 38%, 31%에 그쳤다.

 

가려움증에 대한 숫자통증등급(NRS)을 척도로 하는 일일 가려움증 감소 또한 2주차, 4주차, 16주차에 모두 2차 유효성 평가기준을 만족했다. 

 

두필루맙의 SOLO2 임상에 참여한 중앙대병원 피부과 서성준 교수는 "두필루맙은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과 직결될 수 있는 가려움증 등의 다양한 증상도 함께 개선되는 효과를 보여준 첫 대규모 임상 연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필루맙은 2014년 FDA으로부터 아토피 피부염에 획기적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듀픽센트가 오는 2022년까지 매출액이 4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A대학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세계적으로 의료 요구(Needs)가 높은 질환으로 환경오염, 식생활 변화,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환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실정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환부를 긁어 발생하는 피부 손상에 의한 2차 감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염증뿐 아니라 가려움증도 억제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요구돼 왔다"며 "완치라는 개념이 아토피에도 생길 수 있도록 계속해서 등장하는 치료제들의 임상결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토피 신약 사노피-리제네론의 `듀픽센트(dupilumab)`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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