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과의사회]조국 후보자 관련 설문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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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의사회]조국 후보자 관련 설문조사 결과 발표
- 소청과의사회 4일 국회정론관서 자체 설문조사 결과 발표
- 의사 10명 중 9명 "조국 딸 논문·의전원 입학 철회하라" 결과
우리나라 의사 10명 중 9명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가 제1저자로 등록한 대한병리학회 의학논문과 조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철회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이하 소청과의사회) 회장은 9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2일부터 4일 오전까지 개원의사 및 대학병원 교수, 레지전트 등 전국 의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답변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설문에 참여한 의사 수는 3000여명이다고 한다.
▷‘대한병리학회 공식학술지에 조씨가 2주 인턴 후 제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8.7%가 '전혀 타당하지 않은 일이다'고 답했다. 반면 '타당한 일이다' 및 '잘 모르겠다'는 대답은 각각 0.6%, 0.7%였다.
▷'조국 딸의 논문에 대해 의학계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96%가 '해당 논문을 철회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논문이 유지돼야 한다'는 대답은 2.5%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였다.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을 부정입시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한 응답 비율은 94%에 달했다. 반면 '부정입시가 아니다' 및 '잘 모르겠다'는 응답 비율은 각각 2.2%, 3.8%로 집계됐다. '조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91%가 찬성했다.
임 회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2008년 1월에 나온 '의학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에서도 논문에 가장 많이 기여한 사람을 제1 저자로 한다는 명확한 기준이 나와 있다.
영어에 대한 지식만 있으면 쓸 수 있는 수준의 논문이 절대로 아니다.
생명공학에 대한 이해가 바탕에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의학지식, 그중에서도 소아청소년과학 중 신생아학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충분히 있어야 이 논문의 제1 저자의 자격이 있다.
이번 사태가 터지고 나서 타과 전문의로부터 '이 논문 내용이 도대체 뭐냐?'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
신생아실 주치의를 해 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빼고는 의사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인데, 고등학생이 인턴 2주 만에 논문 제1 저자가 될 만큼 기여했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다.
SCI(E)급 학술지에 실린 논문의 제1 저자가 된다는 의미는 논문의 내용을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 논문을 에세이라고 밝힌 이재정 교육감의 지식이 얼마나 얕은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지자체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이란 사람이 무식하기 그지없는 말을 일삼다니 참담할 뿐이다.
이 시간에도 성취를 위해 밤 잠 안 자고 노력하고 있는 중고등학생들, 대학원생들과 그 부모들이 같이 분노할 일이다.
논문이 3㎏밖에 안 되는 싱생아들의 피를 뽑아서 작성됐다. 가여운 아이들의 소중한 피가 아픈 아이들을 낫게 할 진리를 찾는 데 쓰인 것이 아니라 어느 힘 있고 돈 많은 자의 자식의 대학입시를 위해 함부로 쓰였다는 데서 아픈 아이들을 고쳐주는 것을 평생의 낙으로 삼고 살아왔던 소아청소년과 의사로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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