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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건선치료제: '스텔라라'·'코센틱스'·'탈츠' 등장

9,801 2017.12.0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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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건선치료제: '스텔라라'·'코센틱스'·'탈츠' 등장

 

임상데이터상 효과와 용법 차별화‥그러나 개인별 맞는 치료제는 제각각 

`인터루킨 억제제`가 건선에 적용되기 시작한 것도 잠시, 국내 제약시장에는 이제 3개의 치료제들이 등장했다. 

 

가장 먼저 등장한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에 이어, '코센틱스(세쿠키누맙)', 그리고 얼마전 국내 허가를 받은 '탈츠(익세키주맙)'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얀센의 '스텔라라'는 기존의 다른 치료제들과 달리 건선의 유발원인인 -12/23 저해제로 인터루킨에 직접 작용한다. 염증을 완화하는 스테로이드제나 TNF를 억제하던 기존의 생물학적 제제들과 달리 건선에 직접 초점을 맞춰 개발된 제품이다.

 

이와 함께 노바티스의 '코센틱스'는 최초의 인터루킨 -17 억제제이자, 이 계열의 약물 중 최초로 최종단계 임상시험에서 건선성관절염에 효능을 보였다. 특히 건선과 관련한 임상데이터에서 PASI90에 도달한 환자군이 높아 눈길을 끈다.   

 

'스텔라라'와 '코센틱스'는 건선에 직접 초점을 맞춰 개발된 제품이지만, 이들은 '표적'하는 물질이 다르다. 때문에 의사들의 평가도 분분했다. 

 

효과면에서는 코센틱스가 건선에서 스텔라라를 좀 더 앞선다. 이는 '직접 비교 임상'을 통해 증명된 사항이다. 

 

코센틱스와 스텔라라간의 직접 비교 연구(3상 후기 임상 연구)인 'CLEAR(Comparison to assess Long-term Efficacy, sAfety and toleRability of secukinumab vs. ustekinumab)'는 4주차, 16주차, 52주차의 PASI 도달율을 책정했다. 

 

그 결과, 1차 연구 목적 종료 시점인 치료 16주차에 코센틱스는 스텔라라보다 PASI 90에 도달한 환자가 우월하게 더 많았다.(79.0% VS. 57.6%, P < 0.0001) 이어 치료 16주차에 깨끗한 피부인 PASI 100에 도달한 환자수가 코센틱스 투여 군에서 유의하게 많다고 드러났다.(44.3% VS. 28.4%, P < 0.0001) 

 

치료 4주차에 PASI 75에 도달한 환자군은 코센틱스가 50.0%, 스텔라라가 20.6%로 코센틱스가 스텔라라에 비해 초기 치료 기간 동안의 효과에 있어 우수하다고 판단된다. 이는 치료 1년차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가장 나중에 등장한 릴리의 '탈츠'는 코센틱스와 같이 IL-17A 단백질을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다. 탈츠 역시 후발주자인만큼 '효과'와 '안전성' 입증을 위해 직접 비교임상을 내놓았다. 

 

탈츠는 대규모 비교 임상 시험을 통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생물학적 제제인 종양괴사인자 억제제(Tumor necrosis factor inhibitor; TNF inhibitor)인 '엔브렐(에타너셉트)'과  인터루킨 억제제 '스텔라라'와의 직접비교를 통해 더 높은 수준의 효과와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중등도 및 중증의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탈츠와 스텔라라의 직접비교 임상 시험(IXORA-S) 결과에 따르면, 12주차에 우스테키누맙을 투여 받은 환자는 42.2%만이 PASI 90에 도달한 반면 탈츠는 72.8%의 환자가 PASI 90에 도달했다. 

 

또한 탈츠는 12주 차에 완전관해상태인 PASI 100에 36%의 환자가 도달해 스텔라라를 투여받은 환자(14.5%)보다 2배 이상 높은 비율로 PASI 100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효과는 52주까지 지속됐다.

 

엔브렐과 비교한 UNCOVER-2와 UNCOVER-3 연구 결과에 따르면, 12주에 PASI 100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이 탈츠 투여군 각각 40.5%, 37.7% 대 엔브렐 투여군 5.3%, 7.3%로, 탈츠를 투여받은 환자가 엔브렐을 투여받은 환자의 5배 이상 높은 비율로 PASI 100에 도달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러한 임상데이터로 치료제 선택에 크게 차별을 두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리얼월드데이터가 나오게 되면 처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중요한 것은 환자별 맞는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고대구로병원 피부과 송해준 교수(대한건선학회 회장)는 "단순히 약의 효과만을 갖고 한자에게 추전하지 않는다. 강한 약이 무조건 좋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존에 나온 약은 인터루킨 억제제 대비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돼 있다. 환자들마다 질환의 특성, 약의 복용법 등이 차이가 있으므로 일정한 기간으로 그 약의 부작용이 있는지,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도 예민하게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이영복 교수도 "치료제를 설명할 때는 안정성과 효과를 따진다. 안정성 측면에서는 오래 된 치료제가 우세하고, 효과적인 측면에서는 새로운 치료제가 좀 더 나은 경우가 많다. 그런데 각 치료제 마다 3개월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 번 맞아야 하는 등 주기가 다르다. 환자에 따라 병원에 자주 와야 하거나 한 달에 2번 맞아야 하는 등 각각을 위한 편의성도 고려해야 한다. 분명 추천하는 약도 있지만 되도록 환자가 가진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하고, 가능하면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을 사용하도록 권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생물학적제제는 부작용 연구가 적다는 점이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주사제라는 특성상 인터루킨 억제제는 '간지럽다'고 느끼는 환자들도 종종 있었다. 다만 이는 항히스타민제 한 알로 쉽게 조절되고, 가려움에 앞서 다른 증상들이 훨씬 개선되기 때문에 큰 부작용이라고 볼 수 없었다. 반면 인터루킨 억제제는 전신에 작용하기 때문에 염증 및 감염에 대한 주의가 꾸준히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치료제 대비 편의성에 대해 환자들의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 용법상으로 스텔라라는 3~4주 투여 후 3달에 1번 투여가 원칙이고, 코센틱스는 처음 3~4주 투여 이후 한달에 한 번 주사한다. 탈츠는 제0주에 160mg(80mg씩 2회 주사), 제2, 4, 6, 8, 10, 12주에 80mg, 그 이후에는 4주마다 80mg씩 투여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 교수는 "직장에 다니거나 젊은 환자들의 경우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아 3개월에 한 번 병원에 오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가 확실히 많다. 반면 증상이 심하거나 3개월에 한 번 맞았을 때도 병변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느껴 처방량을 증가하기를 원하는 환자들은 한 달에 한 번 맞는 것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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