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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병원 응급실서 환자가 또 의사 폭행 '파문'

8,901 2018.08.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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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병원 응급실서 환자가 또 의사 폭행 '파문'

 

최근 환자가 의료인을 때려 상해를 입히는 사건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가운데 전남 지역 최대 병원인 순천 성가롤로병원에서 환자가 의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순천 성가롤로병원에 따르면 15일 낮 12시 20분쯤 이 병원 응급실에서 환자A(57)씨가 응급의학과장 B(40)씨를 폭행했다.

A씨는 환자를 진료중이던 B씨에게 다가가 "나를 아느냐.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다"면서 손바닥으로 B씨의 얼굴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는 방어하는 B씨의 멱살을 잡고 어깨를 밀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치료를 받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A씨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전라남도의사회와 순천시의사회는 17일 피해 회원위로 및 진상조사차 순천 모 종합병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피해 응급의학과 의사 및 해당병원 병원장으로부터 사건 당시의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라남도의사회원을 대표해 피해회원을 위로했다.

이후 순천경찰서를 방문하여 순천경찰서장 및 형사과장을 면담했다.

이필수 전남도의사회장은 "지난 7월 1일 이후에 응급실에서 의료인폭행관련사건이 벌써 7번째이며 응급실에서 진료중인 의료인 및 의료종사자에 대한 폭력은 살인행위에 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보건복지부와 정치권에서도 응급실 의료인폭력에 대한 엄중한 처벌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국회에서도 응급실의료인 폭력에 대한 처벌강화법안이 여러개 발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필수 회장은 항의를 했으며 이에 대한 순천경찰서측의 설명을 들은 후 가해자에 대한 구속수사 및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아울러 순천경찰서 측으로부터 피해자인 응급실의사의 진술을 충분히 들은후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을 듣고 순천경찰서 방문을 마쳤다

 

한편 최근 환자가 의료인을 때려 상해를 입히는 사건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면서 가해자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달 31일 경북 구미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의사를 둔기로 폭행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달 1일 전북 익산시 한 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한 환자가 의사를 때려 코뼈가 골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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