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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대회원 서신

128 2025.03.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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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대회원 서신

존경하는 대한의사협회 14만 회원 여러분 인사드립니다.

정부가 야기한 의료사태로 인해 모두가 많이들 지쳐 갑니다. 사직전공의, 학생들 역시 많이 힘들 겁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시는 회원분들의 노고와 헌신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떤 이들은 이들에게 끝까지 열심히 싸우라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정부와 협상하지 않는다고 의협 집행부를 질타하기도 하고, 후배들에게는 돌아가야 한다고도 합니다.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는 다양한 목소리가 문제를 잘 해결하고 후배들에게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같은 마음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의료를 붕괴시킨 이들이 잘못된 정책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도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2024년 2월과 비교해서 무엇이 변했습니까? 지금 가장 힘든 이들이 누구입니까? 우리는 후배들에게 어떤 존재여야 합니까?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는 후배들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의대생들이 제대로 된 의학교육 환경에서 공부하고 전공의들도 양질의 수련을 통해 좋은 의사가 되어 안전한 의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집행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임 후, 집행부는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만나야 하는 모든 이들을 만나며 밤낮없이 문제 해결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의협 집행부에 들어와 있는 사직전공의, 학생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정확한 상황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소신과 헌신에 대한 강한 의지로 시작된 그들의 결정을 존중하며 향후 그들의 선택 또한 존중할 것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의대정원 증원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안을 정확히 확인하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독단적 입법 과정에 놓여있던 간호법 하위법령은 무리한 PA합법화로 이어지며 국민 생명과 건강의 위협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협회는 신속히 TF를 구성하여 각 전문학회와 14보건복지의료연대 등 의료계 내외와 적극 소통하였으며 방안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의 특사경제도 도입 시도에 대해 국회, 정부, 법조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도 소통하였으며, 이는 지난 2월 특사경 법안의 국회 법사위 의결 무산으로 이어졌습니다. 실손보험과 비급여 대응, 한의사 X선 사용 선언에 대해서도 우리 협회는 TF를 구성하고 한특위의 적극적 논의와 활동을 지원하며 선제적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의료계의 다양한 사안에 대해 불철주야 뛰고 있으며 회원 여러분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앞으로도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분명한 성과를 이루겠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개원의, 봉직의, 교수, 전공의, 공중보건의, 군의관, 공무원 등 다양한 곳에서 각자의 최선을 다하고 있는 회원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다양한 입장과 의견이 존재하고 이해관계 역시 다를 수밖에 없으나, 올바른 의료의 발전과 정당한 권익의 보호를 위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고 믿습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를 위해 노력하며 우리의 의지와 역량을 신뢰하였으면 합니다. 모두 한발씩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는 우리가 되고 지쳐 있는 동료와 선후배의 어깨를 감싸 안아주었으면 합니다.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는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분골쇄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 여러분의 따끔한 질타를 통해 더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회원의 관심과 응원으로 협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회원 여러분 가슴 속의 뜨거움을 협회로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春來不似春. 봄이 왔지만 봄이 온 것 같지가 않은 지금입니다. 하지만 곧 봄은 오리라 믿습니다. 

2025년 3월 21일
대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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