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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국시 거부' 유보, 협상감시기구 출범 예고

3,413 2020.09.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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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국시 거부' 유보, 협상감시기구 출범 예고

- 전국 40개 응시자 대표자 성명…의대생 투쟁 '단체행동'-->'감시체제' 전환

- 합의안 성실 이행 감시 등 역할, 의대생·교수 참여…전공의 합류 '예정'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13일 공동 성명을 통해 "12일 밤 11시부터 13일 새벽 4시까지 진행된 국시 응시자 대표자 회의 결과, 모든 단체 행동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표자들은 공동 성명에서 "8월 18일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에 반대해 단체행동에 나섰다. 의료전문가와의 상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된 정책들이 결국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할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라며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지키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정부가 진정 국민을 위한 의료정책을 펼치는지 선배 의사들과 함께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잘못된 의료정책이 강행되는 순간, 다시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생들은 의료정책들에 대한 지속적 감시를 위해 의대 교수들과 함께 '보건의료정책 상설감시기구' 출범을 준비 중이다.

 

보건의료정책 상설감시기구는 ▲행정부와 입법부의 의-정 합의안에 대한 성실한 이행 ▲보건의료정책에 전문가 등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는지 ▲보건의료정책이 정치 논리만으로 수립·이행되지 않는지 등을 감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번에 대두된 지역의료 불균형, 필수·기피 과목 등 의료 문제 해결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를 위한 능동적 정책 제안 기구 역할 수행도 함께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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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연님의 댓글

의대, 의전원 학생들의 결정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

1.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나선 의대생과 의전원생들의 순수한 용기와 열정, 그리고 헌신은 13만 선배 의사들의 가슴에 큰 울림과 부끄러움을 함께 남겼다. 대한의사협회는 학생들의 고뇌와 결정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존중한다. 또한, 학생들의 바람처럼 절차탁마의 각오로 새로 거듭날 것을 말씀드린다. 믿음에 어긋남이 없이, 철저하게 준비하여 여당과 정부가 약속을 빈틈없이 이행토록 하고 의료제도가 바로 서도록 할 것이다.

2. 일방적 정책 추진과 불통, 오만, 독선으로 의학 공부에 매진해야 할 학생들을 거리로 불러낸 정부는 의대, 의전원 학생들의 이러한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또한,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일부 인사들의 부적절한 언사와 행동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하며 합의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바이다. 현재의 상황을 가벼이 여김으로써 발생하게 될 모든 예측가능한 결과의 책임은 오직 정부에게 있다는 것도 분명하게 밝힌다.

2020. 9. 14.
대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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