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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원 폐업 1179곳(하루 3.2 개), 성형외과·일반의원 가장 많아...경쟁 치열

8,021 2019.03.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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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원 폐업 1179곳(하루 3.2 개), 성형외과·일반의원 가장 많아...경쟁 치열

 

지난해 폐업한 의료기관의 숫자가 1179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3.2곳씩 문을 닫은 셈이다.

진료과목별로는 성형외과와 전문과 미표시 의원을 포함한 일반의원의 폐업률이 6%대로 가장 높았고, 소아과가 바로 그 뒤를 이었다. 산부인과·외과의 고난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놓은 '의원급 의료기관 개·폐업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의원 폐업률 3.8%...성형·일반의원·소청과 특히 높아 

이에 따르면 지난해 문을 닫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숫자는 1179곳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전체 요양기관 대비 폐업 의료기관 비중, 이른바 폐업률은 3.8%. 의원 100곳 가운데 4곳이 작년 문을 닫았다는 의미다.

진료과목별로는 성형외과와 일반의원의 폐업률이 각각 6.7%, 6.3%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문을 닫은 성형외과 의원의 숫자는 62곳, 전문과 미표시 의원을 포함한 일반의원의 숫자는 538곳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폐업률이 높은 곳은 소아청소년과 의원이었다. 지난해 문을 닫은 소청과 의원의 숫자는 121곳으로, 폐업률은 5.4%다.

산부인과와 외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문 닫은 산부인과 의원의 숫자는 53곳, 외과 의원의 숫자는 37곳으로 각각 4%, 3.7%의 폐업률을 기록했다.

 

▷산과·외과·영상과 의원 순감, 개폐업 역전현상 확산

특히 산부인과의 경우 동일 기간 신규 개원 의원보다 폐업 의원의 숫자가 많은 개·폐업 역전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산부인과 의원은 45곳으로 폐업 기관 수보다 8곳이 적다.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서, 국내 산부인과 의원의 숫자는 해마다 순감하는 추세다. 2013년 1397곳이었던 산부인과 의원 숫자는 2015년 1352곳, 2017년 1319곳, 지난 연말 1311곳까지 줄었다.

외과와 영상의학과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외과의 경우 2014년, 영상의학과는 2015년 이래로 개·폐업 역전현상이 반복되면서 전문과 의원의 숫자가 해매다 줄어들고 있다.

실제 2013년 1013곳이었던 전국 외과의원의 숫자는 지난해 말 995곳으로 줄었고, 영상의학과 숫자 또한 160곳에서 153곳으로 감소했다.

소아청소년과 의원의 숫자도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 중이다. 전국 소청과 의원의 숫자는 2013년 2200곳에서 2016년 2226곳을 늘었다, 지난해 2221개소로 다시 감소했다.

의원 수 순감은 해당 과목의 시장 상황을 짐작케 하는 지표 중 하나다.

매년 3000여명의 의사가 새로이 의료현장에 투입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규 개업 속도가 폐업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들 과목의 상황은 '불황'이라는 단어 외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성형외과·일반의원, 개·폐업 모두 활발...시장경쟁 치열

한편 가장 높은 폐업률의 보였던 성형외과와 일반의원은 폐업 의원 못지 않게 개원 의원의 숫자도 많다. 부침이 심하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지난 한 해 일반의원 677곳이 새로 문을 열고 538곳이 폐업했다. 성형외과는 89곳이 개업하는 동안 62곳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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