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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의사회 폐과 선언 ’피부미용 등 '노키즈존'으로 떠날 것‘, 소청과학회 ’심정은 이해하지만 유감‘

4,313 2023.03.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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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의사회 폐과 선언 ’피부미용 등 '노키즈존'으로 떠날 것‘, 소청과학회 ’심정은 이해하지만 유감‘

- 소청과의사회 "전담기구도 기대 힘들어…진료 전환 돕는 센터 준비 중"

- "정부의 유례 없는 소아의료 개선 의지, 조금만 더 지켜보자"는 목소리도

- 소청과학회, ’심정은 이해하지만 유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3월 29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50여명의 소청과 전문의가 모인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폐과와 대국민 작별인사' 기자회견을 열었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은 "한없이 참담한 심정이다. 우리는 아픈 아이들을 낫게 해주는 걸 보람으로 여겨 평생의 업으로 살아가려 한 것뿐인데, 소청과의사들에게 이제는 그 일을 더 이상 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임 회장은 "지금 이 순간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조차 우리 아이들이 숨져가고, 오늘 밤에도 전국의 우리 아이들은 치료받을 곳이 없어 길바닥을 헤매고 있다. 대통령이 소아의료를 최우선 책무로 두고 지원할 것을 지시했음에도 보건복지부의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은 미흡하고, 기획재정부에서도 소청과 인프라는 아이들 생명에 직결된 문제라는 호소를 한 귀로 흘리고 있다"고 한탄했다. 

특히 소아 예방접종에 대해 "시중에 나오는 백신중 가장 싸고, 아프고, 불편한 백신을 우리 아이들이 맞고 있다"며 "질병관리청은 소청과의 유일한 비급여였던 예방접종을 100% 국가사업으로 저가에 편입시켜 없앴고, 시행비를 14년째 동결 혹은 100원 단위로 올리는 등 실질적으로 깎고 있다. 로타바이러스장염 백신도 기존의 40%만 받도록 강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날 3월 2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언급하며 "저출산은 우리나라의 존망을 결정하는 문제라는 대통령의 말에 공감한다. 그러나 아이들 의료 인프라조차 없는 상황에서 저출산을 극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의사회 내 여론으로 90%가량이 소아 진료가 아닌 요양병원, 내과, 통증클리닉, 피부미용 등으로 전환을 원하고 있거나,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통계는 추후 설문조사해 언론에 공개하겠다"며 "소청과의사회에서는 회원들 요구에 따라 노키즈존 업무에 종사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하는 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소청과학회는 29일 성명을 통해 “1차 진료 개원가의 어려움이 얼마나 심각하면 평생의 업으로 해오던 전문의로서 소아청소년 전문진료를 포기하고 일반진료로 살길을 찾아 각자도생 하려하겠나.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소청과학회는 “의사회가 폐과라고 표현한 것은 열악한 의료환경에서 도저히 소아청소년 전문진료만으로 의원을 유지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전문진료 표방을 내려놓고 일반진료로 다변화해 살길을 찾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의사회) 권한 밖인 소청과 전문과목 폐지를 시사하는 폐과라는 용어를 잘못 사용함으로써 소청과 자체의 존립 문제로 잘못 비춰지고 국민적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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