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2세 여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무료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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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2세 여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무료접종이 곧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20일부터 초경을 전후한 여성청소년 건강한 성장 지원과 질병 예방을 위해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릭’ 사업을 진행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하면 전문 의료인으로부터 1대1 여성건강 상담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서비스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올해 지원사업 대상은 2003년 1월 1일부터 2004년 12월 31일 사이에 출생한 여성청소년으로 약 47만명에 달한다.
다만 2003년생의 경우 올해 1차 접종자에 한해 2017년 2차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백신은 모두 2회 접종이다.
현재 자궁경부암 백신 예방접종을 받으려면 1회접종시 15∼18만원의 비용부담이 따르며, 2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지불해야 할 비용이 30만원을 넘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으로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여성암"이라며 "일정에 맞춰 2회 접종을 모두 완료하고, 접종 후 관찰 등 안전한 접종을 위해 몸 상태가 건강한 날, 낮시간을 이용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대상으로 채택된 자궁경부암 백신은 한국MSD의 ‘가다실’과 한국GSK의 ‘서바릭스’ 등 두 제품이 있다. 이 중에서 국가예방접종 조달 계약이 체결된 ‘가다실’ 백신부터 먼저 접종이 가능하다.
가다실은 정부와 무료접종 조달 계약을 마무리한 상황이고, 서바릭스는 아직 계약 절차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조달진행 절차에 따라 ‘서바릭스’ 백신도 추가로 도입돼 무료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다실은 6만1,230원, 서바릭스는 5만4,541원으로 최근 각각 낙찰가가 결정된 바 있다.
한국MSD는 정부의 지원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백신 공급량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한국MSD 가다실 담당(PM)인 김원희 과장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백신을 무료 접종한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접종 증가에 대비한 준비를 해 왔다”며 “20일부터 무료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본사와 긴밀한 대화를 통해 원활한 백신 공급이 이뤄지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백신 무료접종은 선진국에 비하면 늦은 편이지만 정부가 늦게라도 질환의 심각성과 위험성, 예방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에 이번 무료접종의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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