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에 biologics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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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에 biologics 경쟁, 관절염 치료까지 본다
`스텔라라`·`코센틱스` 시작으로 해외에서 신규치료제 연달아 승인
중등도 이상의 건선 치료에 '생물학적 제제'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계속해서 등장하는 생물학적제제들은 건선환자들의 오랜 고질병인 '건선성 관절염'까지도 넘보고 있어 보다 치열한 경쟁구도가 예상된다.
건선의 치료는 국소 치료법, 광선 치료, 전신 치료법, 생물학적 제제로 나뉘는데, 중등도 이상의 환자에게는 '생물학적 제제(biologics)'가 유독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피부 또는 근육에 주사/점적 하는 방식으로, 다른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나 중등도 이상의 건선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최근 건선의 유발요인으로 여러가지 면역학적 기전이 규명됨과 동시에 유전공학적 기법이 발전함에 따라 건선 유발 요인의 중요한 단계를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K대학병원 피부과 교수는 "최근 10년 사이에 상당한 생물학적제제가 출시됐다. 건선 치료의 병합요법의 한 축으로 작용해 치료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보여진다. 아직도 스테로이드 연고, 비타민 연고 등 바르는 약이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이 있는 환자들이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함으로써 좋은 효과가 나타난 사례 역시 많이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출시된 생물학적 제제는 종양괴사인자-알파 억제인 'TNF 억제제'가 대표적인데, 에타너셉트(엔브렐), 인플릭시맙(레미케이드), 아달리무맙(휴미라) 등이 있다.
그런데 오히려 건선은 후발 생물학적제제들, 그러니까 인터루킨 제제들에 의해서 활기가 띄고 있다. 염증을 완화하는 스테로이드제나 TNF를 억제하던 기존의 제제들과 달리 건선에 직접 초점을 맞춰 개발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한국얀센의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는 기존의 다른 치료제들과 달리 건선의 유발원인인 IL-12/23 저해제로 인터루킨에 직접 작용한다. 뒤이어 등장한 노바티스의 '코센틱스(세쿠키누맙)'는 시장에 진입한 최초의 IL-17 억제제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타 생물학적제제들이 허가를 받고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릴리는 미국과 유럽에서 '탈츠(익세키주맙)'의 승인을 받았고, 아스트라제네카의 '루미세프(브로달루맙)'도 IL-17 억제제로써 신고식을 끝마쳤다.
IL-23 억제제인 얀센의 '구셀쿠맙'은 중등도 및 중증성인 판상형 건선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해 미국 FD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상태.
아울러 베링거인겔하임은 현재 IL-23 억제제인 'BI655066(리산키주맙)'을 개발 중이며, 애브비가 이를 이어받아 후속 임상을 진행중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생물학적제제를 이용해 '건선성 관절염' 치료에 대한 임상데이터도 마련됐다는 것이다. 실제 학계는 건선 환자의 30%에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건선성 관절염이 발병한다고 보고있는데, 건선성 관절염 환자들은 약의 장기적인 효능 부족 때문에 치료를 반복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어왔다.
현재 스텔라라의 경우, 이 계열의 약물 중 최초로 최종단계 임상시험에서 건선성관절염에 적응증을 획득해 경쟁력을 갖췄다.
코센틱스 역시 건선성관절염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면서 보다 나은 입지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노바티스는 2016 미국 류마티스학회(ACR) 연례 학술대회에서 3년간 건선성 관절염의 징후와 증상에 대한 개선효과가 지속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건선 환자가 관절염을 앓고 있는 가운데, 건선과 동시에 관절염까지 치료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면서 생물학적제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교수는 "건선 관절염 치료에서는 장기적인 효능 부족이 환자들이 약물을 변경하는 원인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강력한 임상적 효능이 있는 약물이 점차 추가되는 것은 의사와 환자에게 더 우수한 치료제 선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며 "생물학적 제제는 우수한 효과뿐만 아니라 화학적 제제의 간, 신독성 등 부작용 면에서 자유롭다. 대부분 주사제이기에 사회적 제약이 적기에 치료 소요 시간이 적은 것도 강점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모든 환자에게 사용하기보다는 건선 환자의 중증도 평가를 통해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중등 건선 환자가 기존 치료법으로도 효과를 본다는 그대로 진행하면 된다. 반면 화학치료제로 되지 않는다면 간염, 결핵, 종양 등 위험요소를 배제한 환자에게 생물학적 제제는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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